일단 적정량의 게시물은 복구가 잘 된다.

양이 적으면 자기가 알아서 카테고리 신설까지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멀티라이브러리-외국어 도서관.  게시물만 거진 14000개.  파일을 포함하지 않은 DB용량만 13.7MB.

처음 복구할 때에는 그냥 해 보았다.  게시물은 잘 들어가는데 문제는 카테고리는 신설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일단 블로그를 한 번 싹 갈아엎어버리고 다시 복구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약 14000개에 달하는 게시물을 언제 카테고리 분류 다 해줘...

사실 우연히 카테고리명이 티스토리아 토트 블로그에서 같으면 게시물이 같은 카테고리로 잘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상의 이야기' 카테고리가 복구되면서 일상의 이야기 카테고리에 있던 글은 모두 거기로 들어간 것을 발견한 것이었다.  이후 뉴스 도서관 DB로 복구했더니 카테고리까지 신설되면서 복구되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외국어 도서관 DB로 복구해 보았다.  결과는...

게시물 28000개

하여간 알아낸 사실은 카테고리명이 티스토리와 토트 블로그에서 같으면 게시물이 같은 카테고리로 잘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복구하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만들어야하는 카테고리도 많다는 것.  카테고리만 만드는 데에 2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14000여개의 게시물을 카테고리 일일이 분류해주는 것보다 빠르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드디어 2차 시도.

복구되는 시간이 2배 이상 느려졌다.  아주 천천히 천천히 복구되기 시작했다.  글이 카테고리에 잘 들어가나 확인해보니 아주 잘 들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16시간이 지났다.  복구율 70%가 넘어갔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다 되어 있겠네."

한숨 자고 일어났다.  믿고 싶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자동로그아웃되어서 복구가 도중에 중단된 것이었다.  항상 로그인으로 설정해놓지 않았더니 벌어진 참사였다.

"아놔 글 다 지우고 다시 해야겠네."
그래도 일괄삭제로 하다보면 금방 지우겠지.  싹 지우고 항상 로그인으로 설정한 후 다시 복구하면 잘 되겠지?

그러나 진짜 문제는...

게시물 일괄삭제가 없어...!!!!!

11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복구되었는데 일괄삭제가 없으니 다시 싹 밀어버려야 하는데 그러면 카테고리 설정도 날아간다.  카테고리 설정도 처음이니까 그냥 했지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할 짓.  그래서 일부러 카테고리만 다 만들고 데이터 백업을 했는데 이것은 계속 신청중이라고만 뜨고 감감 무소식.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나중에 시간 나고 토트 블로그 클로즈 베타 서비스 끝나면 그때 제대로 옮기는 것이었다.  그게 내 정신건강에 매우 유익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실험을 통해 알아낸 것들을 정리하자면...
1. 티스토리 블로그 데이터로 토트 블로그 복구가 가능하다.
2. 게시물의 카테고리 명칭이 동일하면 카테고리 분류도 잘 된다.  그런데 복구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3. 게시물량이 많지 않으면 카테고리 신설도 같이 된다.
4. 복구를 두 번하면 같은 게시물은 덮어쓰는 것이 아니라 중복으로 복구된다.
5. 토트 블로그 글관리에는 게시물 일괄 삭제가 없다.  일일이 하나하나 다 지우든지 블로그를 통째로 밀어버리든지 모 아니면 도다. -_-;;;;;
6. 복구된 글은 새글 리스트에 올라오지 않는다.

p.s. 아직 이사갈 생각 없어요...
글쓴이: 활활이

토트 블로그를 만든지 이틀째.

블로그 이사를 위해 티스토리 블로그 데이터로 토트 블로그에 데이터 복구하는 것을 실험해 보았다.

오늘 새벽에 해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file:// 해서 파일을 올려보려 했으나 되지 않았다.

DB파일의 용량은 13메가.  만약 DB 복구가 안 된다면 일일이 손으로 퍼 나르는 방법을 써야되는데, 글이 한 두 개가 아니니 그랬다가는 내 글로 한동안 도배될 수도 있었다.  그랬다가 어뷰저로 찍히면 골치아프고...

컴퓨터에서 바로 DB복구가 되지 않아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다가 오늘 오후 한메일에 들어갔는데 25메가까지 그냥 전송이 된다는 메시지가 떴다.

"왜 내가 이걸 생각 못했지?"
일반첨부가 안 되면 대용량으로 보내면 된다.  DB파일 하나가 1기가를 넘어갈 리는 없으니까.  그러면 자연히 파일에 대한 주소가 생길 거고, 그 주소로 복구를 테스트해보면 되겠군!

메일로 DB를 보낸 후 주소를 따서 복구를 테스트해 보았다.  티스토리 DB였기 때문에 TTXML로 복구했다.

복구가 슬금슬금 되기 시작했다.


복구 후.

게시물에 달린 댓글까지 모두 복구되었다.
"성공이다!"
좋아하면서 블로그로 돌아가 보았는데 카테고리가 새로 생성된 것이 없었다.
"뭐지?"
게시물은 분명 잘 복구되었는데 카테고리는 어제 내가 테스트용으로 만든 것 그대로였다.

카테고리 분류는 복구되지 않았다.  즉,  내가 그동안 올린 모든 글을 다시 카테고리 만들어 재분류해야 한다는 것.  티스토리와 토트의 카테고리 설정이 달라서 그런가?  하여간 이것은 차후 풀어야할 숙제.

어쨌든 복구시키는 방법은 알아내었다.

복구를 시킨 후 복구 성공으로 좋아하다가 불현듯 무언가 생각났다.
"토트는 아직 사람이 많지 않잖아!  내가 복구시킨 글로 새글이 좌르륵 도배되어 있으면 어떻하지?"
그래서 급히 토트 새글 보기를 보았다.  그런데 당연히 (?)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글쓴이: 활활이

내가 국민학생이었을 때였다.  국민학생이라고 쓰니 내가 참 늙어보인다.  내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뀌었으니 내가 마지막 국민학생인 셈인데 국민학생이라고 쓰니 참 어색하다.

국민학생 고학년 때였을 것이다.  KBS에서 일요일 저녁 즈음에 '아시안 하이웨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그 즈음 MBC에서는 '해양 실크로드'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해양 실크로드는 밤에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태풍 긴급방송 때문에 간혹 하루종일 TV가 하는 날에는 해양 실크로드를 낮에 틀어주었다.  아직도 해양 실크로드에서 기억나는 것이라면 스리랑카에서 보석 원석이 정말 저렴하다는 것 정도다.

아시안 하이웨이는 베트남에서 시작해 이란으로 끝났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2009년에 KBS에서 방송했던 아시안 하이웨이만 검색된다.

이 다큐멘터리를 전부 보지는 못했다.  결정적 이유는 이것 할 시각에 목욕탕에 갔기 때문이었다.  목욕탕에 갔다 일찍 돌아오는 날에는 보았지만, 늦게 돌아오는 날에는 보지 못하곤 했다.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편은 아예 보지 못했다.  그래서 기억이 전혀 없다.  특별히 전부 기억나는 것이라면 아프가니스탄편과 이란편이다.  그 외에는 정말 아주 인상깊었던 부분 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다큐멘터리의 오프닝 음악을 정말 좋아했었다.  이 다큐멘터리의 오프닝 음악과 더불어 아직도 기억나는 장면들은 다음과 같다.

1. 태국편 (미얀마 편일 수도 있음)
- 미얀마 공무원과의 인터뷰.  얼굴은 나오지 않았고, 매우 비밀리에 조심스럽게 인터뷰하는 장면이었다.  밀입국 한 것인지 밀입국 계획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여간 미얀마에서 월급받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인터뷰였다.

2. 미얀마편
- 촬영팀이 아시안 하이웨이를 따라 가는데 길이 사라져 버렸다.  강이 흐르고 강변은 그냥 풀밭이었다.  지도상에는 아시안 하이웨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주민들도 거기에 아시안 하이웨이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촬영팀은 건설 예정인데 아직 건설을 시작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하며 미얀마편이 끝났다.  (참고로 아시안 하이웨이는 부산부터 이스탄불까지 고속도로를 전부 새로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도로를 손대는 것이다.)

3. 아프가니스탄편
- 소련군이 198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후, 아프가니스탄은 지금까지도 내전중이다.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때에는 내전이 시작된지 많은 시간이 지난 후는 아니었다.  군벌들과 무자헤딘들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하기 위해 계속 전투를 벌이는데, 촬영팀이 촬영하고 있는 중에도 군벌들과 무자헤딘들의 포격이 이어졌다.

4. 아프가니스탄편
- 북부의 도스툼 장군과의 인터뷰.  도스툼 장군과의 인터뷰가 세상에 공개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했다.  도스툼 장군은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우즈벡인들의 군벌 지도자이다.

5. 이란편
- 촬영 당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전쟁중(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이었다.  아제르바이잔 영토는 2개인데, 그 중 하나는 아르메니아를 넘어가야 갈 수 있는 곳이다.  아르메니아와의 사이가 악화되어서 아르메니아 너머에 있는 자국 영토에 직접 갈 수 없어서 이란을 경유하고 있었다.  이란은 아르메니아 너머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군사적인 보급은 금지하고 경제적인 것과 인도적인 것만 운송할 수 있게 허락했다.  그래서 이란-아제르바이잔 국경에 아제르바이잔 트럭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6. 이란편
- 마지막 장면.  이란-터키 국경이었다.  이란을 넘어가면 유럽인 터키라고 하면서 여기에서 아시안 하이웨이가 끝난다는 멘트가 나왔다.

정말 다시 보고 싶다.  특히 아프가니스탄편, 이란편을 보고 싶다.  물론 다른 지역들도 재미있겠지만 아프가니스탄편과 이란편은 좋은 자료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도저히 이 다큐멘터리는 고사하고 이 다큐멘터리와 관련된 글조차 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이제 너무 오래되어서 모두의 관심에서 사라진 것일까?

글쓴이: 활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