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를르의 이야기/일상의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6건

  1. 2009.09.12 국민학교 사회 교과서
  2. 2009.09.11 블로그 두 개의 상관관계?
  3. 2009.09.08 언어의 구분과 몰도바어 자료 구하기 4
  4. 2009.09.08 티스토리 미스테리 2
  5. 2009.09.07 우유 4
  6. 2009.09.07 쌀벌레 2
  7. 2009.09.01 뭐라카네? - 프롤로그 (2008) 2
  8. 2009.09.01 위젯 달기 2
  9. 2009.09.01 Twitter, me2day 같고도 다른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10. 2009.08.30 흉가 이야기
Happysky님의 사진(http://happysky1002.tistory.com/270#comment4779535)에 댓글을 달다 초등학교 교과서 생각이 났다.

딱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산수와 산수익힘책 뿐이었다.  도덕, 자연도 부책자가 있었고, 국어는 읽기, 말하기, 쓰기로 있었는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산수익힘책과 쓰기였다.  산수익힘책은 숙제로 나왔는데 정말 문제밖에 없었다.  다른 부교재는 읽는 재미라도 있는데 이건 뭐 읽고 자시고가 없었다.  닥치고 계산에 계산이었다.  좀 생각없는 아이들은 전과를 그대로 베껴서 '스스로 해보시오'라는 문구를 그대로 베껴오기도 했다.  쓰기 역시 읽을 거리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었다.  거기에 글씨를 못쓰는 내게 쓰기는 말 그대로 선생님께 무조건 혼나고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쓰는 고역의 책이었다.  그것 뿐이 아니었다.  각 과 맨 뒤에 있는 글씨쓰기는 마분지나 기름종이를 붙여 한 번씩 더 써야 했다.  같은 글을 세 번씩 쓰는 것인데, 기름종이를 대고 쓰다보면 종이가 조금씩 삐뚤어지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글자가 위아래로 삐뚤빼뚤 진행되었다.  한 번 잘못 쓰면 지워지지도 않았다.  지우다가 찢어먹기 일쑤였다.  그래서 국민학생때 산수익힘책과 쓰기책만 없어도 학교생활이 매우 즐거울 거라고 생각했다.

4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의 앞부분은 각 지역 특화로 진행되었다.  즉 교과서가 전국 한정판인 셈이었다.  서울은 서울지역 사회 교과서를, 경기는 경기지역 사회 교과서를 사용해야 했다.

문제는...

나는 제주도민.

교과서가 저렇게 나왔으니 당연히 전과도 저렇게 각 도별로 나누어져 나와야했다.  그래서 전과와 문제집이 각 지역 부분은 따로 나왔다.  나는 누나 것을 그대로 물려받아 별 문제 없었지만, 때를 놓치면 꽤 오랜 기간 기다려야만 했다.  어차피 제주도.  그 섬 안에서 품절이면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다른 지역에서는 전혀 구할 수 없고 출판사에서 또 찍어내야만 구할 수 있는 셈.

더 재미있었던 것은 전학생들이었다.  4학년 1학기때 육지에서 한 명인가 우리 반으로 전학을 왔다.  역시나 문제는...

사회 교과서!

다른 지역에서 전학왔으니 당연히 사회 교과서도 다른 지역 교과서.  우리는 처음에 신기해서 그 애의 교과서를 '돌려보았다'.  믿어지는가?  국민학생들이 교과서를 돌려보는 현상.  만화책도 아니고 교과서를 돌려보았다.

진짜 문제는 사회 시간에 걔는 멀쩡히 자기 교과서가 있는데 짝꿍 교과서를 보아야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걔만 그 부분을 배워야했을 때 사회 교과서를 안 가져와도 되는 특권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전혀 쓸데없는 타지역 사회 교과서를 가지고 와서 짝꿍 교과서를 같이 보아야 했다.

갑자기 너무 오래전 초등학교때 추억이 생각났다.  아마 예전에 내가 지금 같았다면 그 교과서들 전국적으로 다 모아보았을 것이다.
글쓴이: 활활이
나는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두 개를 운영하고 있다.

멀티라이브러리 - 외국어 도서관 http://multilibrary.tistory.com/
PPT 커뮤니케이션즈 http://pptcoms.tistory.com/

원래 계획은 PPT 커뮤니케이션즈는 PPT 커뮤니케이션즈를 구성하는 5명의 이야기로 운영하고 멀티라이브러리-외국어 도서관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외국어를 주제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획대로 된다면 그게 신기한 거지...원래 계획은 PPT 커뮤니케이션즈는 총괄 기획, 운영, 멀티라이브러리는 주제별로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몇 차례 논의와 개선 끝에 PPT 커뮤니케이션즈는 사진들을 저장하는 곳으로, 멀티라이브러리-외국어 도서관은 외국어 정보와 나의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는 블로그로 나누어졌다.

한 곳을 방문하면 다른 곳도 방문하게 하려고 두 블로그에 서로 이동할 수 있게 링크를 걸어놓았다.  그러면 양쪽 다 방문자가 증가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계획대로 될 리가 없었다.

이제는 두 블로그가 아예 따로따로 놀고 있다.  방문자수를 확인해보면 참 재미있다.

일단 월 단위로 보면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방문자수가 적은 달은 내가 블로그를 별로 손 대지 않은 달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내가 글도 안 올리고 타인과 소통도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수가 적을 수밖에...

일 단위로 가면 방문자의 증감이 전혀 맞지 않는다.

멀티라이브러리-외국어 도서관의 일일 방문자가 바닥을 쳐서 20여명까지 뚝 떨어질 때 PPT 커뮤니케이션즈는 며칠만의 호황(?) 을 맞기 일쑤다.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다.

결국 두 블로그는 각자 알아서 커가는 것 같다.  여행기도 써서 멀티라이브러리-외국어 도서관에 올려야 하는데 사진 정리가 귀찮아서 아직도 못 쓰고 있다.  얼른 PPT커뮤니케이션즈에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글쓴이: 활활이
개인적으로 여러 외국어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뜻이 맞는 다섯명이 뭉쳐 멀티라이브러리를 팀블로그로 운영하고 있다.

여러 외국어 자료를 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사용하는 지역과 민족, 그리고 언어의 역사에 대해 접하게 된다.

언어의 구분은 사실 명확하다고 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차이가 나타나야 새로운 언어로 본다는 명확한 기준은 사실 없다.  물론 아예 안 통한다면 전혀 다른 언어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충 잘 통하는데도 다른 언어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도 지역감정이 극단적으로 갔다면 언어가 무지 많은 지역이 되었을 것이다.  서울 토박이들 가운데 사투리를 알아듣기 매우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작정하고 '우리는 이제부터 너희와 다른 말이다'라고 선언하고 다르게 말을 발전시키면 새로운 언어가 된다.  물론 인정받는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계속 꾸준히 달라지고 다른 언어라고 계속 선전하면 다른 언어가 되기 마련이다.

체코어와 슬로바키아어, 그리고 세르비아어, 크로아티아어, 보스니아어가 대표적으로 '방언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데 다른 언어로 구분되는 언어'의 예로 꼽힌다.

여행을 다닐 때 책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꾹 참아야했다.  짐이 워낙 많아서 책을 욕심나는 대로 구입했다가는 짐도 문제고 여행 경비도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동유럽 여행을 다닐 때에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현지어로 된 것, 그리고 포켓 사전만 구입했다.  포켓 사전은 원래 살 생각이 없었는데 동유럽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살기 위해 구입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버스표를 사는데 영어 2와 12를 구분 못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영어가 통할 거라는 생각은 분명 말도 안 되는 생각이기는 했다.  전국민이 영어를 할 줄 알아서 동네 구멍가게 아주머니까지 영어를 알 리가 당연히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동유럽은 그것보다는 좀 더 심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는 그다지 볼 게 많은 도시가 아니었고, 깊은 인상을 주지도 못했다.  전통 가옥이 좀 특이하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인상적인 것이 없었다.  루마니아 전통의복을 보기 전에 불가리아 전통의복을 먼저 보았다.  불가리아 전통의복은 매우 예쁘고 화려하고 다양하다.  루마니아 전통의복은 불가리아 전통의복과 생긴 것은 비슷한데 많이 수수하다.  부쿠레슈티는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가 근대적 도시를 만든다고 오래된 건물을 거의 다 밀어버리는 바람에 정말 인상에 남는 것이 별로 없는 도시인데 크기만 매우 크다.  몰도바는 아예 가지 못했다.  비자도 없었고 비자 받기도 까다로울 뿐더러 입국도 매우 힘들다는 정보만 얻었다.

요즘 몰도바와 루마니아 사이에는 묘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두 국가가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몰도바인들에게 자국 국적을 계속 발급해 주고 있고, 몰도바 집권세력은 대놓고 루마니아와 통합할 것이라고 외친다.  같은 루마니아인이지만 루마니아는 루마니아로, 몰도바는 소련에 흡수되었다가 소련 붕괴하며 독립했으며, 루마니아는 자본주의 국가인데 몰도바는 아직 공산주의 국가라는 차이 정도이니 합치자고 할 만도 하다.  물론 EU와 러시아가 변수라고 하지만, 두 나라는 일단 합칠 의사가 있다는 것, 그리고 몰도바 체제가 자본주의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몰도바에서는 몰도바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몰도바어는 루마니아어의 방언 정도로만 취급받는다.

루마니아어에도 큰 관심은 없었다.  루마니아가 다른 발칸 국가들과 헝가리, 체코처럼 매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것이 아니다보니 루마니아어에도 관심은 있었지만 매우 낮았다.  당연히 몰도바어에는 더욱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의 기사를 보니 갑자기 몰도바어에 관심이 생겼다.  가뜩이나 방언 및 방언 취급받는 언어에 관심이 많이 가는데 어쩌면 몰도바어는 사라질 수도 있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루마니아와 몰도바가 합친다면 몰도바어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루마니아어만 남을 것이다.

그래서 부리나케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자료를 구하며 만든 정보들을 모두 동원해서 몰도바어를 찾아보았다.

결과는 보스니아어보다 더 없었다.  루마니아어와 정말 별 차이 없는 모양이다.  설명에 뭐라고 나와 있기는 한데 공부 자료로 삼을 만한 자료는 눈꼽만큼도 안 보였다.  심지어는 사전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딱 사전 두 종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Historical Dictionary of Moldova
Dicţionar moldovenesc-românesc

만약 내가 몰도바어에 조금만 일찍 관심이 생겨서 여행 때 구하려고 작정했다면 아마 몰도바어 자료를 어떻게든 구했을 수도 있다.  루마니아에서야 몰도바어 자료를 팔지 않을까 싶다.  보스니아어 사전도 보스니아 현지에서는 팔았다.  물론 보스니아어판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없어서 크로아티아어판으로 샀지만 사전은 있었다.  하지만 늦었다.  이제 인터넷으로 찾아내는 수밖에 없는데 인터넷에 몰도바어 공부 자료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몰도바어 자료를 대체 어떻게 구해야 할까?

이것은 정말 구할 수 없어보인다.
글쓴이: 활활이
01

예전에는 블로그에 문제 생겼다고 티스토리에 메일 보내면 접수되었다는 메일, 작업이 좀 늦어질 것 같다는 메일, 작업이 완료되었다는 메일 이렇게 메일 세 통이 날아왔다.

그런데 지난번에 보낸 메일은 답변이 작업이 좀 늦어질 것 같다는 메일만 돌아왔다.  어느날 보니 카테고리 순서가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고, 또 어느날 보니 카테고리 한 개가 신설되었다.  내가 요구한 게시판 순서 원상복귀 및 태국어 카테고리는 처리되지 않았고 그렇게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베트남어 자료를 구해서 베트남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그 전에 태국어 카테고리도 만들고 게시판 순서도 원래대로 맞추어놓고 저장했다.

결과는...베트남어 카테고리만 제대로 만들어져 있고, 그 전에 했던 작업은 전부 저장되지 않았다.  문제는 체코어 카테고리 아래에 있는 모든 카테고리가 문제였던 것이다.  그쪽에서만 이상하게 카테고리 및 게시판 신설, 수정, 이동이 안 된다.

참 희안한 오류다.

02

어제 드디어 방문자수 70을 넘겼다.  정말 감격할만한 일이었다.  6월 5일 이후로 최대 방문자이다.

친구에게 채팅으로 방문자수 74를 찍었다고 말하며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어느새 어제 74에 오늘은 2명이 되었다.

친구와 채팅을 계속 하다가 방문자수를 확인해 보았다.

어제 75, 오늘 21.

누군가 과거로 돌아가서 내 블로그를 방문했다.

빛보다 빠른 입자가 세상에 존재한단 말인가...
글쓴이: 활활이
나는 우유를 잘 먹는다.

물론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먹어서 그런지 우유를 소화 못시키는 일은 없는 것 뿐이다.

그런 내가 두달 전부터 꾸준히 하루에 우유를 거의 1000ml씩 마신다.

이유는 간단하다.

커피우유...

친구집에는 쉐이크 통이 있다.

쉐이크통에 우유를 가득 붓고 커피 믹스 2봉지 집어넣고 흔들면 순식간에 커피우유가 된다.

이걸 자꾸 마시다보니 하루에 우유 한 통씩 마시게 된 것이다.

우유를 장복하니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좋은 점이 딱 하나 있는 거 같다.

전보다 뼈가 튼튼해졌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말로 어떤 느낌인지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하여간 그렇다.

우유가 몸에 좋은 것이 맞기는 맞나보다.
글쓴이: 활활이

친구 집에 돌아온지 사흘째.

친구 집에서 밥을 아예 안 먹었다.  친구도 밥을 안 먹었다.

점심 즈음 일어나 자리에서 밍기적 거리고 있다가 청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방정리가 다 안 끝난 상태라 어서 청소를 해야 방정리를 할 수 있었다.  내려가기 전 책을 모두 치웠는데 치운 책과 새로 들고온 책을 놓을 자리가 없었다.

방정리를 하는데 친구가 밥이 없다고 밥을 한다고 했다.

한참 쓰레기를 내놓고 있는데 친구가 다급한 목소리로 불렀다.

"야, 빨리 와 봐!"
순간 무언가 큰 일이 발생했음을 느꼈다.  이것은 생존과 직결되었을 때 외치는 소리였다.

방으로 후다닥 달려가보니 친구는 어이 없는 표정이었다.

"애벌레 있다!"

애벌레?  쌀에서 바구미가 나오는 것은 알았지만 애벌레는 몰랐다.  사실 쌀 애벌레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친구로부터 쌀을 받아 보니 바구미는 보이는데 애벌레는 보이지 않았다.
"어디 있다는 거야?"
"이거!"
바구미보다 하얀 커다란 애벌레가 꼬물꼬물 기어다니고 있었다.  쌀을 말려서 바구미를 없애는 정도로 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도 도저히 이건 찝찝해서 못 먹겠다고 했다.

결국 쌀을 날리고 주말을 날렸다.

벌레들이 소중한 쌀값을 잡수셨다.

글쓴이: 활활이
2월 25일, 졸업식을 위해 서울 막내외삼촌 댁으로 올라왔어요.  26일에 학교 가서 앨범과 가운을 찾고, 부모님을 모시고 막내외삼촌의 운전 하에 부모님을 모시고 외대에서 시청까지 서울 구경을 시켜드렸어요.  27일은 졸업식.  졸업식 끝나자마자 동기들과 만나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공군 위탁장교 형과 함께 청주에 내려왔습니다.  제가 큰누나 집에 들어간지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부모님과 누나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청주에서 뒹굴뒹굴 생활.  부모님과 누나들과 청남대를 다녀온 것 외에는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뒹굴.  사파리 스타일의 봄옷을 사려고 했지만, 왜 여성용 사파리만 멋있는지 의문을 가지며 뒹구르르.  진짜 여성용이라도 사이즈만 있으면 사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사이즈가 없더군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란 기장은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오고 주머니는 가슴팍에 2개, 아래에 2개.  사실 주머니는 많을 수록 좋아요. 주머니에 이것 저것 많이 넣고 다니니까요.  그리고 주머니를 상당히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머니 갯수는 항상 외투를 구매할 때 제일 중요한 기준.

뭐 그렇게 청주에서 놀다가 혼자 진주사는 친구집에 놀러가겠다고 하자 부모님의 강력반발.
"진주에 촉석루 외에 볼 게 뭐 있다구!"
저 역시 진주에 촉석루 보러 가는 것은 아니었어요.  어디까지나 상큼해지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중생을 폐인의 밝은 길로 인도하기 위한 살신성인 정신.  그리고 진주는 경남 교통의 요지이니 경남에서 웬만한 곳은 다 갈 수 있었어요.  실제 목적은 산은 산 지리산에 가서 곰탱이와 친구 먹기.  저보고 곰도 저를 보면 미련해서 사돈 안 맺을 거라는 부모님 말씀에 대한 반박 증거로 곰탱이와 친구를 맺는 것이었어요.

하여간 잠시 일이 있어서 3월 2일 혼자 서울에 갔다가 3월 3일 오전 8시 진주행 고속버스에 올라타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시작!  뭐라카네?  경남여행기!


글쓴이: 활활이

내 블로그에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요즘 하루 방문자 40명을 넘는 날이 거의 연속적으로 일어났는데 사상 초유의 대호황이다.  방문자수는 항상 요즘만 같아라~라고 매일 노래부르고 있다...

요즘 이렇게 하루 방문자수가 예전의 거의 두배가 된 것은 '소통'과 '교류'에 중점을 두려고 나름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외국어로만 가득 찬 블로그에 잡담을 올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내가 어떻게 생존하고 멀티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찌그닥 찌그닥 거리는지 말하고, 다른 블로거들 거주지에 가서 글도 읽고 사진도 감상하며 댓글을 남기고 그러다보니 최고의 호황을 맞게 되었다.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니 유독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사이드바의 위젯이었다.  세계 지도가 나오며 방문자가 있는 국가는 노랗게 표시된다든지 국기가 나오고 옆에 방문자수가 나온다든지 하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비록 방문자수는 적은 멀티라이브러리이지만 다음 웹인사이드를 보면 별별 나라에서 들어왔다.  아프리카 모리타니, 중동 예멘, 발칸의 세르비아 등등...하지만 문제는 혼자 보아야 한다는 것.  심지어는 나와 함께 이 멀티라이브러리를 운영하는 김선생님, 히티틀러님, 피씨구팔님, 투리스트님조차 그걸 볼 수 없었다.  그저 나 혼자 보고 나중에 이야기해주는 식이었다.

그래서 그 위젯이 참 부러워서 김선생에게 말했다.

"나도 저거 달고 싶어..."

말이 달고 싶다는 것이지 사실 속뜻은 '김선생, 저거 달아줘' 이런 것에 가까웠다.  김선생은 어떻게어떻게 또 찾아보더니 내게 한 위젯을 알려주고 사이드바에 위젯을 달 수 있게 고쳐주었다.

그래서 신나게 달았다.  작은 지도가 나왔다.  문제는 국가로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방문자 접속지역이 그냥 세계지도에서 빨간 점으로 나온다는 것이었다.  이러면 어디에서 방문했는지 어떻게 알아?  한 눈에 보아도 딱 볼 수 있는 그런 예쁜 것을 원하는데...

어쨌든 김선생이 위젯을 달 수 있게 다 변경해 주었고 위젯 찾는 법까지 알려주어서 그대로 찾아보았다.  둥실둥실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보니 예쁘게 국기들이 나오는 위젯이 있었다.

역시 바로 위젯을 다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20분동안 씨름했다.

오페라로 열어서 달라고 하는데 계속 저장이 안 되었다.

"이거 왜 이래?  설마 사이드바 너까지...?"

카테고리에서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해 순서가 엉망이 되고 신설이 안 되어서 티스토리에 메일을 몇 차례 보냈고, 이제 조금씩 수리하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카테고리 순서가 돌아왔고, 오늘 확인해보니 카테고리 하나가 추가되었다.  더 이상 부서지면 안 돼...그러면 아마 티스토리에 티스토리 진상 블로거로 찍힐 거야.  연말 티스토리 진상 블로거 수상식에 당당히 트로피와 상패를 들 수 있을 거야...

순간 오페라로 티스토리를 열면 이상한 현상이 있는 것이 생각났다.  오페라에서 티스토리를 열고 알파벳과 아랍어 아브자드를 섞어 치면 순서가 꼬인다. (예전 MS워드에서 발견되었던 문제이기도 하다) 혹시 이것도 오페라의 문제?  그래서 익스플로러를 열고 저장해 보았다.

잘만 되었다...

그래서 잘 잘았다.

글쓴이: 활활이

대표적인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미국의 Twitter와 한국의 Me2day. 나는 이 둘 다 사용하고 있다. 먼저 가입한 것은 Me2day지만 먼저 시작한 것은 Twitter였다. 솔직히 Twitter에 적응한 후에 Me2day를 하려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분위기도 다를 뿐더러 상용방법도 많은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첫 번째 이유는 메인화면의 차이였다. Twitter의 메인 페이지는 내가 Following 중인 모든 이들과 나의 최신 글을 보여준다. Me2day의 메인 페이지는 Me2day의 이슈 태그와 그 태그를 단 사람들의 글이 보인다. 내가 보고 싶어하는 이들의 글을 보려면 내 페이지에 들어가야 했고, 설정도 바꾸어야 했다. 일일이 내 페이지에 들어가야한다는 점은 Me2day에 적응한 지금도 영 불편한 점이다.

두 번째 이유는 Twitter는 댓글이라는 것이 인식되지만 내 댓글과 남의 댓글, 그리고 그냥 쓴 글이 차이가 없는 데 반해 Me2day는 내가 쓴 댓글은 내 페이지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뭔가 글 사이에도 위계가 있다는 점이 불편하고 뭔가 어색했다. 자유로운 댓글과 위계 없는 분위기에서 위계가 느껴지는 곳으로 가니 적응이 어려울 수 밖에 없지. 또 Twitter는 follow라는 것으로 내가 따르고 안 따르고 차이만 있다 팔로우 하면 구독하는 것이고 쌍방 팔로우 하면 서로 구독하는 것이니 서로 보는 것인데 Me2day는 구독과 친구의 구분이 있다. 뭐 한국식 SNS의 차이라고 인정할 수 있지만, 적응이 쉽지 않은 건 사실;

세 번째 이유는 Twitter는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 때문이었다. 그래서 굳이 웹으로 접속할 필요 없이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만 실행시키면 끝! 그 편리함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미투데이의 미투 알리미는 내게 너무 부족했다. 단지 알려주기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Twitter는 클라이언트 덕에 실시간으로 이야기가 오가는 채팅방 같다.

어찌되었든 지금은 적응했다. Me2day는 내 폰으로 할 수 있고, 나름 편하다. 그래도 클라이언트 덕에 아직 Twitter가 주다. iPod touch를 사게 되면 바뀔까? ㅎㅎ 더한 헤비 Twitter 유저가 되는 것은 아닐까? ㅎㅎ

참고로 내(상큼한 김선생) 트위터는 @freshteacherkim이고 미투데이는 freshteacher입니다. 팔로우, 친구 추가해주세요 ^^

글쓴이: 알 수 없는 사용자

지금까지 흉가를 직접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폐가는 몇 번 보았다.  폐가 비슷한데 폐가가 아닌 집도 보았다.  사실 무섭기는 한밤중 초등학교가 제일 무서웠다.

아주 예전에 케이블 티비에서 흉가 이야기가 나왔다.

사람들이 흉가에 가서 진짜 귀신이 있나 없나 보는 것이었다.  무당도 가고 수맥 다루는 사람도 가고 하여간 그 분야 전문가들이 우루루 몰려갔다.

나는 여기에서 진짜 무서운 흉가를 보았다.

첫번째 집이었다.
분명 흉가였는데 수맥도 없고 무당도 귀신 없다고 했다.  정말 너무나 평범한 집이었다.  그런데 흉가였다.

두번째 집.
수맥 찾는 안테나 비슷한 것이 막 빙빙 돌지를 않나 (이건 과장이지만 하여간 수맥이 엄청 강했다) 무당은 귀신 때문에 기절하려고 하지를 않나 하여간 문제의 종합선물셋트였다.  보통 하나만 있어도 흉가라고 할 텐데 그게 다 모여있었다.  당연히 그러니 흉가이지...

사실 두 번째 집은 안 무서웠다.  볼 때는 두 번째 집이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나서 생각해보니 첫번째 집이 더 무서웠다.  두 번째 집은 귀신이 있든 수맥이 흐르든 뭐가 있든 간에 근거가 있어서 흉가였다.  하지만 첫 번째 집은 도대체 왜?  아무도 밝혀내지 못했다.  그럼 대체 왜 흉가가 된 거야?  분명 들어가서 망한 사람도 있고 병든 사람도 있고 해서 흉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 사건이 빈발해서 흉가가 되었을 것인데 두 번째 집과 같은 이유가 전혀 없었다.

진짜 흉가였다.  아무도 이유를 모르는 흉가...

글쓴이: 활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