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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7 용어 (2)


티스토리 정기 점검이 얼마 안 남았다는 메시지가 떴다.

이번주는 금요일에 일이 있어서 월요일과 수요일에 학원에 갔다.

벌써 학원에서 사회선생님으로 근무한지 3개월이다.  이제 며칠 후면 4개월째로 접어든다.

학원 강사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

학원에서 한 반은 10명이다.  10명에서 조금 안 되거다 더 된다.  학교에 비하면 정말 훌륭한 학생수.  하지만 진짜 10명과 15명의 차이는 천지차이였다.  사실 10명을 모두 집중시키는 것도 어렵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놀고만 싶어하는 애들을 데리고 수업을 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말은 참 번드르르하다.  동기 유발이니 적성에 맞추어야 한다느니...하지만 뭘 하고 싶은지도 막연하고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애들을 데리고 수업을 하다보면 저런 말 한 사람들이 정말 미워진다.  모든 것에 다 호기심이 있고 관심이 있고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만들자?

진짜 1학년 1학기 사회를 보고 분노했다.  이것을 애들에게 동기 유발시켜서 공부하게 하라고?  보고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왔다.  참 애들이 '푄현상'이라는 말에 흥미를 느끼겠다.  정치, 경제, 역사, 사회문화야 애들 흥미 유발을 위해서 내가 어느 정도 노력할 수는 있지만 그냥 지리는?  그리고 정 이것을 앞에 가져다 놓으려면 기초적인 지구과학이라도 배운 다음에 가져다 놓든가.

이렇게 분노하기도 했지만, 요즘 분노를 하는 것이 또 있다.  용어가 바뀌어서 용어를 주의깊게 확인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일관성도 없다.  어떤 책에는 '조석간만의 차이', 어떤 책에는 '조수간만의 차이' 이런 식이다.  '면죄부'와 '면벌부'도 있고 그 외에도 몇 개 있다.

1학년 문제집을 보니 코란을 쿠란(코란, 꾸란)이라고 해 놓았다.  이것은 코란인데 도대체 왜 혼란을 가중시키지?  이미 다 끝난 이야기인데 또 바뀌었나?

이 이야기는 정말 길다.  일단 간략히 정리하자면 시작은 원음에 가깝게 표기하자는 것이었다.  마호메트를 서구가 만든 나쁜 이미지 때문에 무함마드로 바꾼 것과는 전혀 다른 이유였다.  단지 원음에 가깝게 표기하자는 것.  그래서 등장한 꾸란.  하지만 꾸란은 원음과 전혀 가깝지 않았다.  원음과 정 가깝게 적고 싶다면 '알쿠르아안'이라고 해야될 거다.  하여간 이것 때문에 논란이 많았고 결국 코란은 바꾸지 않기로 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이게 시대를 만나는 바람에 꾸란이 너무 많이 퍼져버렸고, 아직까지 혼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애들 교재라면 일단 표준어를 따라가야 하는 거 아닌가? 

문제는 이러면 애들 교과서를 확인해보아야 한다는 것.  조수간만의 차를 조석간만의 차라고 적으면 이거야 같은 용어니 별 말 없겠지만, 비스마르크를 비싸마르크라고 적으면 당연히 틀렸다고 할 것이다. 

하여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애들 교과서에 쓰는 용어는 제발 통일시켜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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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활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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