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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9 가을 같지 않은 가을
  2. 2009.09.28 절규 2
요즘 옷 입기 참 애매한 것 같다. 긴팔을 입고 나가면 낮에 너무 덥고, 그렇다고 반팔을 입고 나가면 밤에 너무 춥고...낮에 나가서 낮에 들어오거나 밤에 나가서 밤에 들어온다면 별로 고민할 필요는 없겠지만 문제는 일하러 낮에 가서 밤에 돌아온다는 것.

이 블로그에 또 문제가 발생했다. 데이터 백업에서 오류가 난다. 계속 카테고리까지만 백업이 되고 본문은 하나도 백업되지 않는다. 그래서 티스토리측에 메일을 보냈는데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 기다리라고 했다. 10월 8일에 문의했는데 아직까지도 오류는 그대로라서 DB 백업은 못 하고 있고 답장 역시 없다.

8월부터 며칠 전까지 시간이 나는 대로 유투브에서 그루지야 노래를 들었다. 지금은 그루지야가 조지아로 공식 표기가 바뀌었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 조지아주도 꽤 잘 알려져 있어서 그루지야 대신 조지아라고 하는 것이 왠지 꺼려진다. 차라리 사카르트벨로로 바꾸어버리지. 카프카스 여행 중이었다. 조지아 바투미에서 트빌리시로 넘어가는 야간 버스 (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봉고차)에서 들었던 한 노래. 그 노래를 들으면 '이번 여행의 주제곡은 바로 이 노래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러시아어와 조지아어만 아는 모든 사람들. 노래 제목을 물어볼 수 없었다. 어떻게 단어를 찾아 노래 제목을 물어보았더니 뭐라뭐라 알려주다가 무슨 CD 케이스를 하나 건네주었다. 그래서 사진으로 찍었다. 그런데 그 케이스에 적힌 노래가 아니었다.

이런 경험이 전에도 있었다. 그리스에서 알바니아로 넘어갈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차이점이라면 그때는 아침에 버스 (라고 하지만 역시나 봉고차)를 타고 테살로니카에서 티라나로 가는 버스 안이었다는 것. 역시나 그때도 버스에 탄 사람 모두가 알바니아어만 알고 있었고, 정말 '이 여행의 주제곡은 이 노래다!'라고 생각했던 버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제목은 결국 알아낼 수 없었다. 그리고 유투브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창밖의 나무들은 오늘도 푸르다. 지금 가을인지 분간이 안 된다. 하여간 이상한 요즘이다.
글쓴이: 활활이

창문 너머 따스함 때문에 두드리는데 열리지 않는다.

죽을 만큼 두드려도 문은 닫혀 있었다.

그렇게 창살을 움켜쥐고 밤새 절규했나 보다.

(삼성wb500, 1/125s, F4.8, ISO 80)
글쓴이: 활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