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9.01 뭐라카네? - 프롤로그 (2008) 2
2월 25일, 졸업식을 위해 서울 막내외삼촌 댁으로 올라왔어요.  26일에 학교 가서 앨범과 가운을 찾고, 부모님을 모시고 막내외삼촌의 운전 하에 부모님을 모시고 외대에서 시청까지 서울 구경을 시켜드렸어요.  27일은 졸업식.  졸업식 끝나자마자 동기들과 만나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공군 위탁장교 형과 함께 청주에 내려왔습니다.  제가 큰누나 집에 들어간지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부모님과 누나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청주에서 뒹굴뒹굴 생활.  부모님과 누나들과 청남대를 다녀온 것 외에는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뒹굴.  사파리 스타일의 봄옷을 사려고 했지만, 왜 여성용 사파리만 멋있는지 의문을 가지며 뒹구르르.  진짜 여성용이라도 사이즈만 있으면 사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사이즈가 없더군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란 기장은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오고 주머니는 가슴팍에 2개, 아래에 2개.  사실 주머니는 많을 수록 좋아요. 주머니에 이것 저것 많이 넣고 다니니까요.  그리고 주머니를 상당히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머니 갯수는 항상 외투를 구매할 때 제일 중요한 기준.

뭐 그렇게 청주에서 놀다가 혼자 진주사는 친구집에 놀러가겠다고 하자 부모님의 강력반발.
"진주에 촉석루 외에 볼 게 뭐 있다구!"
저 역시 진주에 촉석루 보러 가는 것은 아니었어요.  어디까지나 상큼해지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중생을 폐인의 밝은 길로 인도하기 위한 살신성인 정신.  그리고 진주는 경남 교통의 요지이니 경남에서 웬만한 곳은 다 갈 수 있었어요.  실제 목적은 산은 산 지리산에 가서 곰탱이와 친구 먹기.  저보고 곰도 저를 보면 미련해서 사돈 안 맺을 거라는 부모님 말씀에 대한 반박 증거로 곰탱이와 친구를 맺는 것이었어요.

하여간 잠시 일이 있어서 3월 2일 혼자 서울에 갔다가 3월 3일 오전 8시 진주행 고속버스에 올라타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시작!  뭐라카네?  경남여행기!


글쓴이: 활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