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형편없는 인터넷 감도로 인해 인터넷을 거의 하지 못했다.

잠시 이어진 순간, 잽싸게 티스토리에 들어가서 괜찮은 글 있나 주르륵 훑어보았다.

"엥? 고양이가 할퀴어?"
나도 고양이에게 할큄을 당한 적이 있다.  그 전까지는 물리기만 했는데 몇 개월 전 고양이를 쓰다듬다 안으려고 드는 순간 고양이가 네 발을 허우적 거리며 필사적으로 내 손을 할퀴었다.  고양이 발톱이 그렇게 선다는 것을 그때 처음 보았다.  대신 내 손등은 피투성이.

댓글을 남기는데 'nul'이라고 적힌 창이 뜨며 댓글이 안 달렸다.
"얼라리여?"
누가 이기나 해보자.  나도 근성이 있다!  마우스를 열심히 클릭했다.  인터넷이 느려서 한참 지나서 'nul'이라는 창이 뜨고 그 동안 나는 꾸준히 일정한 속도로 클릭했다.

갑자기 나타난 화면.  내 댓글이 한 10개 달렸을 거다.  말 그대로 댓글 테러.  본의 아니게 남의 블로그에 테러를 한 것이 되었다.

"허거걱"
이번에는 손이 민첩해졌다.  다행히 인터넷도 댓글 다는 것에는 느렸지만 댓글 지우는 것에는 빨랐다.  순식간에 한 개 빼고 후다닥 다 지웠다.

하마터면 인터넷 테러범 될 뻔했다. 

신기한 것은 멀티라이브러리는 잘 열리는데 스카이프는 정말 접속이 잘 안된다.  대화를 하려고 해도 둘 다 온라인인데 대화를 할 수 없다.  왜 그런 거지...
글쓴이: 활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