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계몽사에서 나온 학습그림사회 시리즈를 참 좋아했다.
정말 이 책이 가지고 싶었지만 어머니께서 사주시지 않으셔서 항상 이웃집에서 빌려보곤 했다.
그때는 이 책이 정말 좋았지만, 어린 마음에 구입은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학교에 와서 우연히 황학동을 돌아다니다 이 책을 딱 한 번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사고 싶었지만 그다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구입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요즈음.
이 책이 너무 가지고 싶어졌다. 일단 '소련', '동독', '중공', '자유중국' 이라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들을 수록한 책이기 때문이다. 가끔 나보다 어린 애들과 이야기하는데 소련까지는 안다. 소련, 동독이야 워낙 유명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중공'을 아는 애들은 거의 없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전쟁하면서 다 부서졌다. 가뜩이나 소련 점령하의 아프가니스탄 자료는 귀한데 그것들이 다 부서졌으니 할 말 다 했다.
그래서 이 책을 구하려고 하는데 의외로 쉽지 않다. 그래도 오늘 우연히 이 책의 이름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한 번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