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졸업식을 위해 서울 막내외삼촌 댁으로 올라왔어요.  26일에 학교 가서 앨범과 가운을 찾고, 부모님을 모시고 막내외삼촌의 운전 하에 부모님을 모시고 외대에서 시청까지 서울 구경을 시켜드렸어요.  27일은 졸업식.  졸업식 끝나자마자 동기들과 만나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공군 위탁장교 형과 함께 청주에 내려왔습니다.  제가 큰누나 집에 들어간지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부모님과 누나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청주에서 뒹굴뒹굴 생활.  부모님과 누나들과 청남대를 다녀온 것 외에는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뒹굴.  사파리 스타일의 봄옷을 사려고 했지만, 왜 여성용 사파리만 멋있는지 의문을 가지며 뒹구르르.  진짜 여성용이라도 사이즈만 있으면 사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사이즈가 없더군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란 기장은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오고 주머니는 가슴팍에 2개, 아래에 2개.  사실 주머니는 많을 수록 좋아요. 주머니에 이것 저것 많이 넣고 다니니까요.  그리고 주머니를 상당히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머니 갯수는 항상 외투를 구매할 때 제일 중요한 기준.

뭐 그렇게 청주에서 놀다가 혼자 진주사는 친구집에 놀러가겠다고 하자 부모님의 강력반발.
"진주에 촉석루 외에 볼 게 뭐 있다구!"
저 역시 진주에 촉석루 보러 가는 것은 아니었어요.  어디까지나 상큼해지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중생을 폐인의 밝은 길로 인도하기 위한 살신성인 정신.  그리고 진주는 경남 교통의 요지이니 경남에서 웬만한 곳은 다 갈 수 있었어요.  실제 목적은 산은 산 지리산에 가서 곰탱이와 친구 먹기.  저보고 곰도 저를 보면 미련해서 사돈 안 맺을 거라는 부모님 말씀에 대한 반박 증거로 곰탱이와 친구를 맺는 것이었어요.

하여간 잠시 일이 있어서 3월 2일 혼자 서울에 갔다가 3월 3일 오전 8시 진주행 고속버스에 올라타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시작!  뭐라카네?  경남여행기!


글쓴이: 활활이

내 블로그에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요즘 하루 방문자 40명을 넘는 날이 거의 연속적으로 일어났는데 사상 초유의 대호황이다.  방문자수는 항상 요즘만 같아라~라고 매일 노래부르고 있다...

요즘 이렇게 하루 방문자수가 예전의 거의 두배가 된 것은 '소통'과 '교류'에 중점을 두려고 나름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외국어로만 가득 찬 블로그에 잡담을 올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내가 어떻게 생존하고 멀티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찌그닥 찌그닥 거리는지 말하고, 다른 블로거들 거주지에 가서 글도 읽고 사진도 감상하며 댓글을 남기고 그러다보니 최고의 호황을 맞게 되었다.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니 유독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사이드바의 위젯이었다.  세계 지도가 나오며 방문자가 있는 국가는 노랗게 표시된다든지 국기가 나오고 옆에 방문자수가 나온다든지 하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비록 방문자수는 적은 멀티라이브러리이지만 다음 웹인사이드를 보면 별별 나라에서 들어왔다.  아프리카 모리타니, 중동 예멘, 발칸의 세르비아 등등...하지만 문제는 혼자 보아야 한다는 것.  심지어는 나와 함께 이 멀티라이브러리를 운영하는 김선생님, 히티틀러님, 피씨구팔님, 투리스트님조차 그걸 볼 수 없었다.  그저 나 혼자 보고 나중에 이야기해주는 식이었다.

그래서 그 위젯이 참 부러워서 김선생에게 말했다.

"나도 저거 달고 싶어..."

말이 달고 싶다는 것이지 사실 속뜻은 '김선생, 저거 달아줘' 이런 것에 가까웠다.  김선생은 어떻게어떻게 또 찾아보더니 내게 한 위젯을 알려주고 사이드바에 위젯을 달 수 있게 고쳐주었다.

그래서 신나게 달았다.  작은 지도가 나왔다.  문제는 국가로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방문자 접속지역이 그냥 세계지도에서 빨간 점으로 나온다는 것이었다.  이러면 어디에서 방문했는지 어떻게 알아?  한 눈에 보아도 딱 볼 수 있는 그런 예쁜 것을 원하는데...

어쨌든 김선생이 위젯을 달 수 있게 다 변경해 주었고 위젯 찾는 법까지 알려주어서 그대로 찾아보았다.  둥실둥실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보니 예쁘게 국기들이 나오는 위젯이 있었다.

역시 바로 위젯을 다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20분동안 씨름했다.

오페라로 열어서 달라고 하는데 계속 저장이 안 되었다.

"이거 왜 이래?  설마 사이드바 너까지...?"

카테고리에서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해 순서가 엉망이 되고 신설이 안 되어서 티스토리에 메일을 몇 차례 보냈고, 이제 조금씩 수리하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카테고리 순서가 돌아왔고, 오늘 확인해보니 카테고리 하나가 추가되었다.  더 이상 부서지면 안 돼...그러면 아마 티스토리에 티스토리 진상 블로거로 찍힐 거야.  연말 티스토리 진상 블로거 수상식에 당당히 트로피와 상패를 들 수 있을 거야...

순간 오페라로 티스토리를 열면 이상한 현상이 있는 것이 생각났다.  오페라에서 티스토리를 열고 알파벳과 아랍어 아브자드를 섞어 치면 순서가 꼬인다. (예전 MS워드에서 발견되었던 문제이기도 하다) 혹시 이것도 오페라의 문제?  그래서 익스플로러를 열고 저장해 보았다.

잘만 되었다...

그래서 잘 잘았다.

글쓴이: 활활이

대표적인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미국의 Twitter와 한국의 Me2day. 나는 이 둘 다 사용하고 있다. 먼저 가입한 것은 Me2day지만 먼저 시작한 것은 Twitter였다. 솔직히 Twitter에 적응한 후에 Me2day를 하려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분위기도 다를 뿐더러 상용방법도 많은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첫 번째 이유는 메인화면의 차이였다. Twitter의 메인 페이지는 내가 Following 중인 모든 이들과 나의 최신 글을 보여준다. Me2day의 메인 페이지는 Me2day의 이슈 태그와 그 태그를 단 사람들의 글이 보인다. 내가 보고 싶어하는 이들의 글을 보려면 내 페이지에 들어가야 했고, 설정도 바꾸어야 했다. 일일이 내 페이지에 들어가야한다는 점은 Me2day에 적응한 지금도 영 불편한 점이다.

두 번째 이유는 Twitter는 댓글이라는 것이 인식되지만 내 댓글과 남의 댓글, 그리고 그냥 쓴 글이 차이가 없는 데 반해 Me2day는 내가 쓴 댓글은 내 페이지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뭔가 글 사이에도 위계가 있다는 점이 불편하고 뭔가 어색했다. 자유로운 댓글과 위계 없는 분위기에서 위계가 느껴지는 곳으로 가니 적응이 어려울 수 밖에 없지. 또 Twitter는 follow라는 것으로 내가 따르고 안 따르고 차이만 있다 팔로우 하면 구독하는 것이고 쌍방 팔로우 하면 서로 구독하는 것이니 서로 보는 것인데 Me2day는 구독과 친구의 구분이 있다. 뭐 한국식 SNS의 차이라고 인정할 수 있지만, 적응이 쉽지 않은 건 사실;

세 번째 이유는 Twitter는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 때문이었다. 그래서 굳이 웹으로 접속할 필요 없이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만 실행시키면 끝! 그 편리함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미투데이의 미투 알리미는 내게 너무 부족했다. 단지 알려주기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Twitter는 클라이언트 덕에 실시간으로 이야기가 오가는 채팅방 같다.

어찌되었든 지금은 적응했다. Me2day는 내 폰으로 할 수 있고, 나름 편하다. 그래도 클라이언트 덕에 아직 Twitter가 주다. iPod touch를 사게 되면 바뀔까? ㅎㅎ 더한 헤비 Twitter 유저가 되는 것은 아닐까? ㅎㅎ

참고로 내(상큼한 김선생) 트위터는 @freshteacherkim이고 미투데이는 freshteacher입니다. 팔로우, 친구 추가해주세요 ^^

글쓴이: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