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를르의 이야기/일상의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6건

  1. 2010.05.25 수업 진도
  2. 2010.05.17 중앙아시아어 자료
  3. 2010.05.17 스승의 날 (2010.05.14) (2)
  4. 2010.05.11 블로그에 자료 올리기
  5. 2010.05.08 애들 성적 (2)
  6. 2010.05.01 MP3 구입
  7. 2010.04.26 지난주 (4)
  8. 2010.03.29 아는 것이 힘 (2010.03.29)
  9. 2010.03.29 여행기 (2010.03.29)
  10. 2010.03.16 감 (2010.03.16)


오늘은 원래 학원에 가지 않는 날이다.  그러나 금요일에 일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수업을 바꾸어 오늘 학원에 갔다.  다행히 국어 A선생님께서 수업을 바꾸어주시겠다고 하셨다.

월요일.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날이다.  웬만해서는 월요일에 절대 일을 집어넣지 않는다.  월요일은 그냥 집에서 쉬는 날이기도 하고, 평일에 볼 일이 있으면 월요일에 다 몰아서 본다.  그래서 내게 월요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다.  회사를 다닐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월요일은 비워놓았다.  이렇게 비워놓으니 이래저래 유용하다.  예비군도 월요일에 가면 아무 지장이 없고, 다른 데에 나가야하는 일이 있을 때 월요일에 나가면 된다.

문제는 월요일에 일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  오늘은 국어 A선생님 수업 대신 들어갔다.  첫 시간은 1학년 B반이었다.  그냥 무난하게 갔다.

2교시는 중3.  중3은 경제를 배우고 있는데 하필 오늘은 수요-공급 곡선의 변화였다.  수요-공급 곡선의 변화...어떻게 보면 이 단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경제에도 그대로 나오는 수요-공급 곡선.  거기에 대학까지 와서도 따라오는 수요-공급 곡선.  그래서 정말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애들이 다 이해했는지는...글쎄...잘 모르겠다.

3,4교시는 중2.  하필 산업혁명이었다.  지난주에는 프랑스 대혁명, 이번주는 산업혁명.  이것 두 개는 닥치고 다 암기.  내용에서 마땅히 가감할 것이 없으며 전부 시험에 아주 잘 나오는 부분.  외울 것도 많고 이해시키기엔 참 재미없는 부분.  찍는 요령도 별로 없고 그냥 순서를 닥치고 외워야하는 부분.  그래도 대혁명보다는 산업혁명이 설명하기는 편했다.  하지만 역시나 너무나 중요한 범위.

2, 3, 4교시 수업을 하니 정말 땅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어지러웠다.  밥도 안 먹고 왔는데 진도를 잘못 조절해서 2,3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딱 겹쳐버린 것이었다.  오늘 수업의 특징이라면 세계사를 배우는 2학년 애들도 경제 내용을 배웠다는 것이었다.  경제라고 해도 워낙 간단한 것이라서 '공급이란 생산자, 판매자, 수요란 소비자, 구매자.  물건 비싸면 사기 싫지? 그래서 수요 감소.  물건 싸지면 회사에서 팔기 싫지?  그래서 공급 감소.' 이렇게 이야기하면 잘 알아듣는다.  문제는 용어.  지난번 중3 중간고사에서 한 번 된통 당했다.  애들이 수업시간에서 내용은 이해하는데 정작 시험때가 되니 용어를 못 외워서 쩔쩔매었던 것이었다.  제발 애들이 용어랑 순서를 잘 외워야할텐데...

정말 아직 요령이 없으니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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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활활이


자료를 하나하나 또 올리기 시작했다.

이미 올릴 수 있게 정리가 된 자료도 있고 올리면서 자료로 만드는 자료들도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들은 전부 올리면서 자료를 만들고 있는 자료들이다.

중앙아시아어 자료를 다루다보면 정말 아제르바이잔 정부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사용하는 아제리어는 라틴 알파벳이다.  소련 시절에는 아제리어도 키릴 문자를 사용했지만, 독립 이후 정말 완벽하게 라틴 알파벳으로 돌아갔다.  원래는 아제리어도 라틴 알파벳을 사용했었다.

문제는 그 외 중앙아시아 언어들.  카자흐어, 우즈벡어, 투르크멘어, 키르기즈어, 타지크어.  타지크어는 확실히 키릴문자를 사용한다.  여기까지는 정말 키릴 문자를 사용하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이란어에서 사용하는 아랍 문자를 사용했다면 아마 자료를 가공하는 데에 있어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발음 전사까지 하려고 하면 정말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아랍어는 그래도 나름의 전사 방법을 만들어서 발음 전사를 하고 있지만 이란어는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데다 전사를 하지 않으면 나도 읽기 힘들다.  아랍어는 그나마 3모음이지만 이란어는 5모음이다.  물론 적어 놓은 것을 보면 알아볼 수 있는 단어들도 많다.  하지만 읽지는 못한다.  이란어에서의 발음은 아랍어와는 조금 다르다.  자음 읽는 거야 아랍어 문자를 알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란어도 아랍어처럼 모음을 적지 않는다.  그런데 아랍어 단어와 똑같이 쓰고 모음이 달라지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래서 의미는 아는데 못 읽는 경우가 많다.  이렇기 때문에 타지크어는 키릴 문자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나머지.  카자흐어, 우즈벡어, 투르크멘어, 키르기즈어.  여기에서 카자흐어, 키르기즈어는 확실히 키릴 문자를 사용하고 우즈벡어는 아직 혼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어쨌든 라틴 알파벳을 사용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정말 문제는 투르크멘어.  공식적으로는 라틴 알파벳이란다.  그런데 자료들 전부 키릴 문자로 되어 있다.  더욱이 여기도 키릴과 라틴을 혼용한단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쪽에서는 러시아어 키릴 문자를 상당히 많이 쓴다.

키릴 문자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중앙아시아 언어에서의 키릴 문자에는 몇 개 문자가 추가되어 있다.  이것은 참을 수 있다.  문자 몇 개 위치만 외우면 되니까.  그런데 러시아어 키릴 문자를 대부분 다 사용하고 그 중에서 ы를 쓴다는 것이 문제다.  키릴 문자는 러시아어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불가리아어도 사용하고 세르비아어도 사용한다.  불가리아어나 세르비아어에서는 라틴 알파벳 그대로 치면 키릴로 나온다.  그러나 러시아어만은 따로 자판을 외워야 하는데 아직 다 외우지 못했다.  불가리아어나 세르비아어 키릴 문자 자판으로 러시아어를 입력하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ы다.  ы와 ё가 없기 때문에 결국 러시아어 자판을 사용해야만 한다.  투르크멘어에서는 저거 두 개를 다 쓴다.  더욱이 투르크멘어에서만 사용하는 문자가 또 있다.  즉 전사를 해도 투르크멘 키릴과 라틴을 완벽히 외운 것이 아니라 골치 아프고, 키릴로 치자니 러시아어 자판을 못 외워 골치가 아픈 것이다.

어서 둘 다 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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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활활이


금요일.  또 학원을 갔다.

학원에 가려는데 사람들이 바글대서 역까지 빨리 갈 수 없었다.  그래서 눈 앞에서 학원에 안정적으로 도착하기 위해 타야 하는 마지막 전철을 놓쳤다.

역에 내리자마자 학원으로 달려가 겨우 지각을 면했다.

학원에서 애들에게 시험에서 찍는 법, 벼락치기 하는 법 같은 것을 자꾸 가르쳐 주었더니 별명이 '야매 선생님'이 되었다.  이 별명이 나름 마음에 든다.  이해를 시키고 사고력을 높이고...뭐 그러면 좋겠지만 사실 중학생 중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아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  일단 좋은 점수 받으면 공부가 하고 싶어지겠지.  이해하고 문제 틀려서 흥미 잃는 것보다 문제를 맞추면서 계속 여러 문제 같이 풀며 이해를 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리고 일단 애들 성적이 어느 정도는 나와줘야 나도 일을 계속 하지.  아쉽게도 2학년은 중간고사 이후 범위가 찍는 요령으로 풀만한 것이 별로 없는 단원이라 필수 암기만 추려내서 외우게 시키고 있다. 

2학년 수업을 하는데 문제집에 '베스트팔렌 조약'과 칼뱅파 관련 문제가 나왔다.  분명 내가 배울 때에는 칼뱅파의 종교의 자유와 베스트팔렌 조약은 관련이 없다고 배웠다.  그래서 함정문제로 종종 출제되었었다.  물론 베스트팔렌 조약을 통해 네덜란드와 스위스가 독립하면서 그 국가들에서는 칼뱅파가 믿음의 자유를 얻었지만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  그래서 영국 청교도가 미국 세우고 프랑스에서 낭트 칙령 폐지되며 프랑스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어 프랑스 대혁명이 발생하게 되는 경제적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문제 보기에 베스트팔렌 조약을 통해 칼뱅파가 종교의 자유를 얻고, 이후 유럽 국가들이 종교 문제로 다투기 보다 경제 발전에 힘쓴다는 보기가 있었다.  이것은 무조건 틀린 것.  그런데 맞는 것이었다.

"어?  이거 왜 이러지?"
내 기억이 잘못 되었나?  애들에게 설명을 해 주어야 하는데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칼뱅파가 믿음의 자유를 얻었다는 보기가 맞았다고 답지에 나와 있으니 나도 혼란스러웠다.  나중에 애들에게 사회책 한 번 가져와보라고 해야겠다.  어떤 교과서는 면죄부라고 하고 어떤 교과서는 면벌부라고 하고...하여간 확인을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학년 수업을 마치고 쉬고 있는데 3학년 여학생 하나가 내게 왔다.
"선생님, 스승의 날 선물이요."
"응?"
일단 당황했다.  스승의 날 선물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애는 학원 선생님들 선물을 모두 준비해 하나씩 돌리고 있었다.

"나도 스승인가?"
학원 사회 선생님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내가 선생님이라고 생각을 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선물을 받아서 기쁘기보다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이런 기분은 고3때 가입만 하고 활동을 하지 않은 서클에서 후배들이 떡을 주었을 때 느낀 기분과 비슷했다.  물론 나도 활동은 했다.  고2때 가입해서 그해 고3 선배들 수능 떡값을 내었으니까.  하지만 가입했을 때 잠깐 활동하고 2학년 2학기부터 클럽/서클 시간에 친구들과 서클 활동 안 가고 노느라 바빴는데 서클 선배라고 후배들이 챙겨주어서 정말 당황했었다.  물론 그때와는 다르게 꼬박꼬박 열심히 학원에 출근해 수업을 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스승의 날 선물을 학생으로부터 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정말 애들에게 잘 가르치도록 노력해야겠다.  하지만 베스트팔렌 조약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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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활활이


요즘 다시 조금씩 블로그에 자료를 올리고 있다.

4월 중순, 티스토리로부터 날벼락을 맞았다.
"당신 어뷰징.  그러므로 계정 차단."

이거 해결하는데 1주일 걸렸을 거다.  이의제기했는데 답장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이의제기하며 도대체 사유가 뭐냐고 물어보았더니 어뷰징이라고 했다.  게시물 대부분이 단순한 숫자와 단어로 된 것이라 어뷰징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같이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친구와 이의제기를 했다.  티스토리 블로그로 어학도서관을 만드는데 어휘 자료가 없는 어학도서관이 제대로 된 도서관이냐고, 그리고 어휘들을 한 게시물로 만들어 올릴 수도 있지만 그러면 불편해서 어떻게 사용하겠냐고 이의제기를 했다.  그러자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계정 차단을 풀어주었다.  다음에 또 제재 받으면 풀어줄 수 없다는 멘트와 함께였다.

그리고 5월이 되면서 초대장 5장이 날아왔다.  이건 뭐 병주고 약주고도 아니고...4월에는 어뷰저라고 차단 먹이고 5월에는 초대장 주고...

어뷰징으로 몰렸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불쾌했다.  나름 유용한 블로그로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어뷰징이라니까 할 맛이 싹 사라졌다.  더욱이 방문자수도 확 줄어버렸다.  처음에는 멀티라이브러리가 차단을 1주일 당해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유입경로를 살펴보니 search.daum.net에서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이거 왜 이러지?"
네이버에서는 검색 방법을 바꾸는 바람에 이제 거의 안 들어오는 상황에서 다음도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네이버에서는 search.naver.com에서 들어오는 것이 있는데 다음에서는 아예 없어진 것이었다.  뭔가 이상해서 테스트를 해 보았다.

Daum 블로그 검색에서 내 블로그 출처의 글 전부 검색되지 않았다.

테스트 방법은 간단했다.  exact matching이 되도록 검색을 해 보면 되는 것이다.  exact matching 결과가 가장 우선이고 그 다음부터 형태소 분석이었던가?  하도 오래되어서 잊어버렸지만 가장 먼저 검색되는 것은 그 눔의 exact matching이었다.  즉 검색어와 결과의 제목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 가장 위에 뜨는 것이 기본이었다.  그런데 내가 올린 자료의 제목을 그대로 긁어다 붙여넣고 검색을 해도 내 블로그 출처의 정보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네이버에서는 exact matching일 경우에는 정확히 검색되었다.

자료 올리다가 어뷰징 제재 먹은 것도 억울한데 아예 다음 검색에서는 검색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매우 기분이 불쾌했다.

한동안 어떻게 할까 생각을 했다.  그래도 나름 정이 많이 든 블로그였다.  내가 블로그 1년 넘게 한 것은 이게 처음일 것이다.  다시 외국어 자료를 올리기로 마음 먹었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원하는 블로그를 완성할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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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활활이


올해 3월부터 학원에서 중학생 대상 사회 강사로 일하고 있다.

한 번 애들을 가르쳐보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나는 고등학생때까지 정말 선생님이 되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그쪽과 거리를 멀리 두고 살았다.  그런데 내 친구 중에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를 보고 그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애들을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커졌다.

그러던 차에 처음으로 중학생 대상 사회 강사로 일하게 된 것이다.  과외 경력조차 없어서 애들을 가르쳐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학원 강사를 하게 된 이유라면 지금 내가 하는 공부에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기지 않는 선에서 일할 거리를 찾다보니 파트타임으로 뛰는 학원 강사가 제일 적합했다.  그리고 사회 과목을 고른 이유는 그나마 사회가 내게 가장 만만했기 때문이었다.  영어는 나도 잘 못하기 때문에 애들을 가르칠 자신이 없었다.  수학, 과학은 손 대지 않은지 벌써 9년째.  2차방정식의 근의 공식도 기억나지 않는 마당에 답지만 보고 가르치는 것도 불가능.  그나마 할만한 것이 국어와 사회인데 그 중에서도 사회가 자신있었다.  국어라면 문학도 해야 하는데 이것은 그다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사회 강사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애들이 말을 잘 들었다.  지금에야 깨우쳤지만 '탐색기'였던 것이었다.  애들 입장에서 내가 누군지 모르니까 일단 내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단계였던 것이었다.

처음에는 애들이 말은 잘 들었지만 수업할 때 고생했다.  중학교 사회를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이 문제였다.  1학년은 지구과학을 배우지도 않았는데 세계지리를 배우고 있었다.  이것은 세계지리를 이해시키려고 하니 사회 영역을 벗어나 지구과학 영역에서 설명해 주어야 하는데 이러면 모르는 것을 안 배우는 것으로 설명해준다는 이상한 꼴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시험에 나올 만한 것만 뽑아서 계속 암기시켰다.  2학년 사회.  이것은 그다지 문제가 없었다.  세계사에 시험범위가 서양중세까지라서 참 편하게 갔다.  3학년 사회는 따로 다시 공부할 필요가 있었다.  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고등학교까지의 정치, 경제와 대학교에서의 정치, 경제의 차이가 문제였다.  대학교에서는 '정답'을 물어보지 않는다.  얼마나 논리적으로 기술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런데 고등학교까지는 그렇지 않다.  '정답'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내가 애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교과서에 나온 정답'이지 대학교에서 하던 논리적으로 주장하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4월.  진도 조절에 실패해 2달에 걸쳐 나갈 진도를 3월에 다 나가버리는 바람에 수업할 것이 없었다.  학원에서 교재로 정해준 문제집을 다 끝내버렸다.  그때부터가 문제였다.  다른 문제를 풀려면 학원에 일찍 가서 문제집들에서 문제를 발췌해 따로 문제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항상 정시에 출근했다.  그래도 애들과 놀 수는 없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복습과 요령껏 문제 푸는 방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지문에 '파문'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카노사 굴욕'이라는 식이었다.  중2는 그래도 세계사 실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었는데 중3은 정치에서 계속 헤매고 있었다.

드디어 시험기간.  시험 전날 애들에게 사회 보강을 해 주느라 금토일월화수요일 연속 출근했다.  시험 전날 사회 보강이었지만 사실 사회 보강이라기보다는 사회 벼락치기였다.

내 경험상 시험 전날 사회 벼락치기는 교과서 한 번 주욱 읽고 문제 풀고 답을 맞추며 문제와 지문, 답, 해설을 외우는 것이 최고였다.  학교 다닐 때 어차피 시험 전날 교과서 잡아보았자 정말 기초적인 문제를 맞추는 선 이상으로는 점수를 끌어올릴 수 없다는 것을 체득했다.  정 안될 때에는 문제, 지문, 답만 외워버렸는데 이게 효과가 아주 좋았다.  그래서 2,3학년 애들에게 사회 문제집 교사용 해설서를 복사해서 나누어 주었다.

"내가 너희들에게 사회 벼락치기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이 말에 애들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이 녀석들, 평소에 눈빛이 그렇게 초롱초롱했으면 얼마나 좋아.
"너희들이 오늘 죽어라 교과서 잡아봐야 내일 성적 안 오른다.  그렇지만 점수를 올리고 공부 시간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어떻게요?"
애들의 열화와 같은 질문과 참여.  항상 수업 시간에 이러면 정말 피곤한 줄을 모를 거다.  평소에는 수업시간에 수업 안하고 놀 궁리만 하는 애들이 단시간에 벼락치기해서 점수 올리는 법을 알려준다고 하니까 장난 아니었다.
"이거부터 돌려."
복사한 것을 나누어 주었다.
"선생님, 문제지에 답이 써 있는데요?"
"응.  일부러 그렇게 복사한 거다.  오늘은 이걸 보면서 문제와 지문, 답을 눈에 익히는 거다."

먼저 2학년 보강이었다.  지문에서 답을 골라내는 요령을 전수해 주었다.
지문에 파문이 나오면 -> 카노사 굴욕
그라쿠스 형제 나오면 -> 반드시 맨 마지막부터 읽을 것.  잘 나오지만 틀린 부분 고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성공'했다고 나온다.
도자기 조각 사진 -> 클레이스테네스 도편추방제
갑자기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그래프 -> 흑사병
이런 식이었다.  그런 식으로 문제를 풀지 않고 '찍는' 요령을 알려주면서 한 번 같이 보았다.

그 다음 3학년 보강.  역시 이렇게 하는데 너무 산만했다.  시작할 때부터 애들이 같이 놀자고 내게 장난을 걸어서 화를 버럭냈더니 아주 조용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떠들고 장난치고 잠자고 통제 불능이었다.
"듣기 싫으면 자습해!  듣는 사람 방해하지 말고."
보강해주는데 애들이 하도 안 듣고 떠들고 딴짓하자 나도 짜증이 났다.  그래서 듣기 싫은 사람은 나가서 자습하라고 했다.  진도는 당연히 빨리 나갈 수 없었다.  더욱이 애들은 시험이 내일인데 정치에서 나오는 용어를 제대로 외우지도 못했다.  이미 몇 번 복습한 것을 아직도 헤매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팔짝 뛸 노릇인데 시험이 내일인데 용어조차 제대로 외우지 않고 그런다고 들을 생각도 없고 놀고 떠들 궁리만 하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결국 한 시간 보강이 끝났는데 반도 못 나갔다.
"선생님, 저 자습해도 될까요?"
"응."
3학년 모두 자습한다고 했다.  그래서 다 자습하라고 했다.  벼락치기 요령을 알게 되어서 그것을 믿는 것인지 사회를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하고 싶은 것이 하고 싶은지 사회를 이미 다 보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내게 중요한 것은 애들이 사회보강을 들을 생각이 없다는 것.

3학년 일본어 보강은 2번 해 주었는데 애들이 2번 해주는 동안 히라가나도 못 외웠다.  어차피 이것은 내가 자발적으로 해주겠다고 한 것이었고, 이미 2번 해주었기 때문에 더 해줄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애들 금요일에 일본어 시험이 있었는데 보강하러 가지 않았다.  어차피 글자도 못 외운 애들 앞에 데려다놓고 일본어 보강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전철을 타고 과학선생님과 함께 집에 오는 길이었다.
"저 진짜 애들 잘못 가르치는 것 같아요.  이번 애들 성적 보고 그만둘지 결정해야 겠어요."
"왜요?"
"애들이 과학이 다 50점도 못 맞아와요.  저는 기초 원리부터 설명해 주려고 하는데 애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 심정 이해가 되었다.  말을 잘 듣든 안 듣든을 떠나 애들은 애들.  뒤 돌아서면 까먹는 것이 일.  수업시간에 전에 배운 내용 물어보면 삼국지 쓰기 일쑤.  중세 물어보면 한국사 세계사 총망라해 전부 나오는 것은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사회야 벼락치기로 된다지만 수학, 과학, 영어는 벼락치기로 글쎄...나 역시 벼락치기로 하기엔 너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 역시 애들이 사회 망할 거라고 생각했다.  특히 3학년은 60점만 맞아도 잘 맞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수요일은 어린이날이라 학원을 가지 않고 금요일에 학원을 갔다.  애들 사회 성적이 궁금해 전화로 물어보고 싶었지만 애들이 시험을 망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차마 물어볼 수 없었다.  원장선생님께 애들 시험성적 때문에 한소리 들을 각오를 하고 학원에 갔다.

"애들 점수 좀 볼 수 있을까요?"
원장선생님께서 애들 점수를 보여주었다.
"앗싸!"
속으로 소리쳤다.  애들 사회가 대박난 것이었다.  내 예상과 달리 3학년 애들은 점수를 상당히 잘 받았다.  사회가 80~90점이었다.
"애들이 제 예상보다 사회 시험을 잘 보았네요."
"선생님께서 노력해주신 덕분이죠."

중3은 내가 알려준 벼락치기 방법이 효과가 좋았다고 했고, 중2는 내가 찍는 요령을 알려준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더욱이 천운도 따라주어서 중3 시험이 매우 쉽게 나왔다고 했다.

내 사회선생 생명이 조금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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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활활이


내가 MP3를 처음 구입한 것은 2008년이었다.  항상 가지고는 싶었는데 생각만 할 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일단 MP3는 무조건 비싸다는 선입관이 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노래를 듣는 기계라는 것 외에 아는 것이 없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체로 집에 있었기 때문에 노래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없었다.

그러다 어떻게 친구의 도움을 받아 첫 MP3을 구입했다.  내가 구입했던 제품은 모비블루의 X5였다.

이 mp3로 참 즐겁게 잘 지냈다.  그러나 문제는 올해 초.  유럽을 여행하면서였다.  내가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유럽은 폭설과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mp3를 굴리다보니 고장이 나 버렸다.  일단 액정 속에 김이 서렸다.  그리고 이어폰 연결부가 끊어졌는지 손으로 꾹 눌러야 이어폰으로 소리가 들렸다.

한국에 돌아와 mp3를 구입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가 친구를 만났다.
"이거 뭐?"
"아이팟 터치."

정말 신세계를 보는 느낌이었다.  아무데서나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 하나에 눈이 휙 뒤집혔다.
'무선인터넷만 아무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면 정말 최고인데?  굳이 무겁게 사전을 다 챙겨들지 않아도 될테고.'

그때부터 아이팟 터치 구입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  중고로 하나 장만해보려 했지만 역시 가격이 문제였다.  아무리 예쁘고 성능이 좋다고 해도 내가 그 성능 다 쓰는 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가격.  감히 그 가격을 시원하게 결제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제품들도 알아보았다.  하지만 한결같이 비쌌다.

무료한 한때를 보내던 화요일.  (4월 27일)  심심해서 또 무선인터넷이 되는 mp3을 검색하며 좌절을 느끼고 있을 때였다.
- 아이리버 w10도 있어요.

w10?
이건 내가 지금까지 검색하면서 본 것이 아니었는데?  가격을 찾아보았다.  이 정도는 이번달 허리가 휘면 감당할 수 있는 가격.  까짓거 담배 줄이고 최대한 돈 아끼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가격.  문제는 이것이 원래 mp3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인터넷전화기로 나온 것이었다는 것이었다.

혹시 인터넷 전화기 가입하지 않으면 사용 못하는 거 아냐?
더욱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가입한 후에 물건을 보내준다는 몇몇 광고를 보니 더욱 망설여졌다.  그래서 w10에 대해 검색하기를 2시간.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기계만 사용해도 상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결제시작.  카드로 결제하려는데 ISP번호를 입력하라고 했다.  입력했다.
- 틀렸습니다.
또 입력했다.
- 틀렸습니다.

"아악!  ISP 비번 뭐였지?"
3번 틀리면 무효가 되는 ISP.  그거 다시 받으려면 또 엄청난 귀찮음이 찾아올 것이었다.  그래서 인터넷뱅킹결제로 바꾸었다.
"진작 이렇게 할 걸."
여기는 인터넷이 느린 외국이 아니었지.  내 계좌번호를 몰라서 카드결제로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실시간계좌이체로 해놓고 내 거래은행 사이트에 들어가 계좌번호를 적어 결제하면 될 일이었다.

그리고 물건이 왔다.  바로 사용시작.
몇 달 mp3이 없었다.  'mp3은 역시 걸으면서 음악을 들어야 제 맛!'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갈 일이 없었다.  굳이 일을 만들어 나가려고 했지만 역시나 귀찮음.

이번달은 때늦은 보릿고개가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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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활활이


이제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지난주는 모처럼 쉴 수 있었다.  물론 단순히 푹 쉰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지난주.  티스토리 이용정지를 당했다.  이유는 어뷰징이라고 했다.  이의제기를 하지 않으면 한 달 후 블로그가 전부 폐쇄된다고 했다.  그래서 이의제기를 했다.

돌아온 답변은 확인중이니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답이 오지 않았다.  예전에 게시판 생성에 문제가 있었을 때마다 문의를 했었고, 그러면 오래 걸려야 이틀 후 조치 되었다는 답장이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은 아무 답장도 돌아오지 않았다.  계정 자체가 규제를 당해 멀티라이브러리 외국어, 뉴스 도서관 및 PPT커뮤니케이션즈가 강제폐쇄당했다.

다시 한 번 왜 어뷰징으로 규제를 내렸는지 문의 메일을 보았다.  문의 메일을 보낸지 얼마 안 되 답장이 왔다.

짧은 기간에 게시물이 대량으로 등록되었고 게시물의 내용이 단순 숫자 및 정보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게시물의 내용이 구글 애드센스를 클릭하기 위한 게시물로 판단됩니다

답장을 받고 상당히 불쾌했다.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달아놓기는 했지만 구글 애드센스 클릭을 목적으로 한 어뷰징을 한 적은 없었다.  구글 애드센스 클릭을 목적으로 했다면 외국어 도서관을 운영하지도 않았을 거다.  하루에 이 블로그 몇 명이나 들어온다고.  하루 평균 50여명 들어오고 있었다.  그나마도 외부유입이 대부분.  외국어 공부할 때 사전 구입 비용도 많이 들고, 단어 좀 찾아보려고 하면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더욱이 어학도라면 알겠지만 사전 끌고 다니는 것이 여간 귀찮고 힘든 일이 아니다.  전자사전이 제대로 잘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몇몇 외국어 사전 제외하면 영어로 된 사전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게 꽤 불편하다.  더욱이 단어 자료 없는 외국어 도서관은 재료 없는 식당.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요리사는 있지만 정작 요리를 만들 재료가 없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언어란 어떻게 보면 음식과 매우 닮았다.  재료 자체가 음식이 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오이를 그냥 먹듯 재료가 바로 음식이 될 수 있고, 외국어도 관용어나 단어들 그 자체로 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최소한 쌀을 씻어 밥통에 얹혀 밥을 짓듯 말도 '단어'라는 재료를 '문법'이라는 방법에 맞추어 이용해야 말이 된다.  그래서 단어를 올리고 있는데 이게 정보성이 없는 경우에 들어간 것이었다.  게시물이 많고 짧은 시간에 게시물이 대량 등록되어 어뷰징 의심을 받는 것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껏 시간 들여서 정보들을 올렸더니 정보성이 없는 쓰레기 글이라는 말을 듣자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단어들을 알파벳으로 모아 게시물 하나로 만들면 될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단어가 한 두 개도 아닌데 그게 될 리가 없었다.  더욱이 찾기 좋게 하려면 단어 하나당 게시물 하나로 만들어야지, 여러 단어 다 모아놓으면 그것은 새로운 불편함에 불과할 뿐이었다.  진짜 외국어 전문 도서관처럼 멀티라이브러리-외국어 도서관에서 외국어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인터넷 사전 구축에서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잘못한 것이 없어서 규제가 금방 풀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음에서 강하게 어뷰징이라고 주장하자 멀티라이브러리를 같이 운영하는 친구와 어떻게 할 지 의논을 했다.  (참고로 멀티라이브러리는 팀블로그입니다.)  답장이 오기 전까지는 막연히 하루에 올리는 게시물 갯수 때문에 문제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답장을 받고 어휘 게시물을 정보성이 없고 어뷰징을 노린 단순 게시물로 보기 때문에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어휘 게시물들이 어뷰징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납득시켜야 했다.  그래서 이 점에 대해 다시 아래와 같이 이의제기를 했다.

===
즉, 제재 사유는 '짧은 기간에 게시물이 대량으로 등록되었고 게시물의 내용이 단순 숫자 및 정보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게시물의 내용이 구글 애드센스를 클릭하기 위한 게시물로 판단됩니다.' 라는 것인데요. 이로 인해 제 티스토리 아이디가 악성 블로거로 등록이 되어 티스토리 서비스 이용 자체가 제한된 것이구요.

귀사측의 이번 조치에서 결국 문제가 된 것은 멀티라이브러리-외국어 (http://multilibrary.tistory.com/) 블로그로군요.

짧은 시간이라고 했지만 그 기준이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멀티라이브러리-외국어 블로그는 운영한지 1년이 넘은 블로그입니다. 이제 14개월이네요. 그동안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서 지금 게시물 수를 만든 것이구요.

내용이 너무 짧은 게시물을 짧은 시간에 많이 올려서 구글 애드센스 클릭 유도를 위한 어뷰징이라고 판단하셨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웹사이트 상의 사전처럼 만들기 위해 외국어 단어 하나하나를 게시물로 만들어서 올린 것이구요.

만약 구글 애드센스 클릭 유도를 위한 어뷰징이었다면 구글 애드센스측에서 먼저 제재를 걸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 애드센스에서는 아무 제약도 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애드센스를 달아놓기는 했지만 애드센스로의 유입 거의 없었구요. (중략) 그리고 제가 글을 올려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나요? 하루 평균 50여명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티스토리 내부 방문이 아니라 외부에서 검색을 통해서요.

외국어 학습 과정에서 단어 하나 찾는 것도 너무 힘든 경우가 많아서 다른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외국어를 공부했으면 하는 생각에 웹 사이트 상 사전 형식으로 단어들을 하나하나 게시물로 만들어 올리고, 이런 작업과 함께 틈틈이 외국어 문법 및 언론사 관련 자료를 올렸는데 '단순 숫자 및 정보성 없는 게시물을 이용한 구글 애드센스 클릭 유도 어뷰징'이라 판단해 접근 금지 및 블로그 차단을 내린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왜 단어들을 한 게시물로 묶어 놓지 않고 하나하나 다 풀어놓았냐고 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수백, 수천 단어를 한 게시물로 만들어놓으면 그거야말로 너무 방대해 자료의 가치가 무가치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 게시물 안에 단어가 수백, 수천개 들어 있다면 유저의 니즈와 검색결과가 불일치하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구글 웹검색에서 종종 보이는 현상이죠.

다시 한 번 검토, 확인해주시고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의제기를 한 다음날.  답장을 기다리다가 계속 미루어왔던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처음 서울로 올라와 살던 곳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지금은 학교 근처에서 살고 있지만 처음부터 학교 근처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곳을 떠난 날은 2003년 12월 31일.  군 입대 때문에 떠난 곳이었다.  그 후, 다시 돌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돌아가지 않았다.  버스 노선이 바뀌며 버스로 통학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떠난지 7년만에 다시 그 곳을 가 보았다.  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고 9호선으로 환승을 해서 갔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깜짝 놀랐다.

"이곳이 이렇게 많이 변했나?"
하지만 변한 곳은 큰길 뿐이었다.  큰길 쪽에 지하철 9호선이 생기면서 그쪽은 많이 변한 것 같았다.  그러나 예전 항상 다니던 그 길로 들어가자 예전과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예전의 그 느낌이 다시 살아났다.  냄새, 분위기 모두 그대로였다.  기억을 되짚으며 내가 이용하던 전철역까지 걸어갔다 오고 싶었지만 너무 늦게 출발해 그럴 시간이 없었다.  다시 집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2시간.  역까지 걸어갔다 오면 아마도 1시간.  사실 그 길을 걷고 싶었다.  2년간 내가 걸었던 길.  물론 2학년때에는 그 길을 별로 걷지 않았다.  전철로 가는 대신 버스를 타고 갔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가끔 전철을 타고 다녔고, 2년간 잘 걸어다녔다.  대학교 1학년 때에는 길을 걷다 코피가 난 적도 있었다.  아무리 먼 곳에서 통학을 해도 걸어서 20~30분이면 학교였는데, 대학 오면서 갑자기 걸어서 20~30분 걸어 역까지 가서 1시간 넘게 또 전철을 타고 통학을 하게 되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마을 버스를 타도 되었지만 자주 오지도 않고 사람들이 꽉 찬 마을 버스를 타고 전철역에 가서 전철을 타고 가는 것이 싫었다.  더욱이 그때만 해도 버스와 전철간 환승이 되지 않을 때였다.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100원 남은 전철 정액권을 만들 계산을 할 때였으니까.  그때는 100원 남은 전철 정액권은 무적이었다.  아무리 전철 타고 멀리 가고 오래 타도 100원 남은 정액권 한 장이면 다 될 때였다.  지금처럼 교통카드에 얼마 없다고 쪼잔하게 굴 때가 아니었다.  그래서 대학 다니며 딱 1번 탈 수 있는 전철 정액권을 모아두었고, 일부러 2만원짜리 정액권이 있는데 항상 귀찮음을 무릅쓰고 1만원짜리 정액권만 구입했다.

예전처럼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  예전에는 영등포에서 버스를 한 번만 갈아타면 바로 학교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버스 노선이 바뀌어서 영등포까지 간 후, 영등포에서 여의도를 가고, 여의도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야만 학교에 올 수 있었다.

하필 퇴근시간이라 영등포까지 가는데 차가 많이 막혔다.  영등포에서 내려 여의도 가는 버스를 찾는데 잠시 헤맸다.  그리고나서 여의도행 버스를 타고 여의도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는데 버스를 조금 기다려야 했다.  슬슬 예전 학교 다닐 때 짜증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버스가 왔다.  답변이 왔다는 문자도 왔다.  버스에 타서 집에 가는데 예전 매일 느끼던 피곤과 짜증이 그대로 느껴졌다.  수업 시작 1시간 반 전에 일어나서 학교를 매우 늦겠다는 생각에 들었던 짜증, 버스의 흔들림을 자장가 삼아 자던 날들, 그리고 버스에서 내렸을 때 느껴지던 땅멀미.  옛날에 느꼈던 기분들이 하나하나 다시 느껴지면서 예전 일들도 하나하나 떠올랐다.  그날.  참 맑았다.  이미 포기한 시험 하나가 금요일에 있었고, 바로 그 시험을 치는 날이었다.  손에 쥔 입영통지서.  버스에서 그냥 시험을 치지 말고 F를 받을까 생각하다 그래도 교수님과 친하게 지냈었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생각을 바꾸었다.  휴학계를 내고 교실로 들어갔다.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내게 공부를 많이 해서 책도 안 보고 논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포기해서 놀고 있었다.  시험을 쳤고, 학점이 나왔다.  졸업때까지 나는 그 과목 재수강을 하지 못했고, 아직도 성적표를 보면 그대로 나와 있다.

집에 돌아와 메일을 확인해보니 답변이 와 있었다.

문의하신 모든 블로그를 재검토한 결과 보유하고 계신 티스토리를 연결하는 링크를 제거하시고 해제가 가능하도록 조치하여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예전 멀티라이브러리 외국어, 뉴스 도서관, PPT커뮤니케이션즈에는 맨 위에 내가 링크를 만들어 서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이 링크를 제거하면 규제를 해제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일단 데이터를 백업시킨 후, 이 링크들을 제거하고 제거했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링크들을 제거하자 규제는 곧 풀렸다.

지난주 초반은 이렇게 멀티라이브러리 규제 때문에 골치 아프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일단 규제가 풀린 후, 친구와 하기로 했던 일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친구와 '잡지'를 내는 것이었다.  어느날 친구가 내게 잡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재미있어 보였다.  그리고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둘이 계획하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꽤 되었지만 막상 잡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니까 계산해야되는 것이 너무 많았다.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출력해서 보내준다고 해도 비용 및 배송 문제가 있었고, 무슨 잡지를 만들지도 문제였다.  원래는 출력 및 배포를 하기로 했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pdf 파일로 만들기로 했다.  글을 써서 보내주어야 하는데 다행히 글을 써놓은 것들이 있었다.  예전에 판타지 소설을 썼던 것도 있었고, 나의 외국어 방랑기도 있었다.  일단 나는 연재물을 맡아 이 정도 하기로 했다.  친구와 하기로 했는데 자꾸 미루어서 어떻게든 5월에는 꼭 잡지를 완성시키자고 했다.

"야, 우리 출력물에는 우리가 서명하고 번호를 적어주는 것은 어때?"
"어떻게?"
"내가 출판하는 것은 내 서명과 서명한 번호들을 옆에 적어주는 거야.  책에서 초판, 재판 그러는 것처럼."
"그래?"
"혹시 알아?  우리 잡지가 잘 되면 번호 1번을 찾는 사람들이 생길지.  1번은 우리 둘이 개인소장하고 2번은 너랑 나랑 교환하고, 3번부터는 출력해서 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주면 되겠다."
"괜찮은데?"

이렇게 잡지 논의가 드디어 끝을 보이면서 나도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일단 외국어 방랑기 시리즈를 하나하나 쓰기 시작했다.  여행기도 빨리 써야하는데 이것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여행기를 쓰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사진 정리도 해야하고 기록들도 찾아야 하는데 어느 날은 할 말은 별로 없고 그냥 사진 보여주기에 가까운 날도 있고, 어느 날은 할 말만 잔뜩 있고 사진은 별로 없는 날도 있었다.  일단 나름 괜찮은 소재라면 7박 35일?  오직 빨래를 위해서 7박을 하고 나머지는 계속 야간이동을 했던 여행이었다.

그리고 금요일.  중학생들 시험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중학생 시험이 시작된 것이다.  학원에서 일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중간고사.  처음 해보는 학원 강사라 처음에는 실수도 많았다.  진도 계산도 잘못하고 애들 다루는 것도 정말 많이 어려웠다.  중요한 것은 애들이 시험을 잘 쳐야 원장선생님께서 중간고사 이후 내 방식대로 수업을 해도 괜찮게 보신다는 것.  애들이 시험을 망쳤다가는 그 후 학원 생활은 어떻게 될 지 안 봐도 뻔한 일.  중3 애들이 일본어도 내신에 들어간다고 해서 원장선생님께 자진해서 애들 일어 보강을 하겠다고 했다.  고1때 공부하고 손 놓은 일본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데 다행히 어려운 것은 배우지 않았다.  더욱이 일어를 아는 애들도 없었다.  중간고사는 대부분 히라가나.  탁음이 어떻네 반탁음이 어떻네 요음이 어떻네 이런 것만 알려주면 되었다.  문제는 애들이 히라가나도 모른다는 것.

금요일 저녁.  1학년 애들 자습 지도 하는데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 취직 되었어!"
수업 끝나자마자 친구 집으로 달려갔다.  친구는 무역회사에 취직되었다고 했다.  일본어과를 나온 친구는 내가 학원에서 애들에게 일본어를 보강해주고 있다고 하자 마구 웃었다.

토요일.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집에 돌아왔다.  멀티라이브러리에 들어왔지만 그다지 글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물론 어휘 게시물이 어뷰징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기는 했지만 자료를 올리고 싶은 의욕도 없고 괜히 올렸다가 또 규제 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요일.  또 학원에 보강해주러 갔다.  2시까지 간다고 했는데 2시부터 3시가 애들 쉬는 시간이었다.  금요일 밤, 전철을 탔을 때 원장 선생님께서 내게 서류 한 장을 꼭 써야하는데

원장선생님께서 중3 국사를 해줄 수 있냐고 하셔서 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사 역시 손 놓은지 오래.  한국사의 흐름이야 계속 사용하니 기억하고 있지만 사간원이니 뭐니 하는 세세한 것은 이미 잊혀져서 휴지통에 넣고 휴지통 비우기 한 후 레지스트리 정리, 디스크 조각모음 10번은 한 상태.  그래서 애들에게 조선시대 흐름만 잡아주었다.  그런데 애들이 이해를 했을지는 모르겠다.  애들이 붕당이 뭐냐고 해서 마침 애들이 사회에서 정치를 배우길래 '정당'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정당과의 차이라면 사건에 대해 유교에 의거해 해석을 하는데 이 해석에서 달라진다고 했다.

3학년 보강을 한 후 2학년 자습지도를 들어갔다.  애들이 피로와 지루함에 절어있길래 MP3 들으며 공부해도 된다고 했다.  애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온갖 아부의 말을 했다.  그렇게 조용히 애들이 자습하는데 원장선생님이 MP3을 듣고 있던 애를 불렀다.  그래서 원장선생님께 내가 애들이 하도 피곤해하고 졸려해서 MP3 들으면서 잠 깨면서 공부하라고 했다고 말씀드리자 수업시간 및 자습시간에는 애들이 되도록 MP3을 듣지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셨다.

요즘 시험기간이라 원장선생님께서 신경이 조금 예민하신 것 같다.  충분히 이해된다.  나도 내 수업방식을 고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애들 성적이 잘 나와주어야 하는데 원장선생님 역시 마찬가지이실 것이다.  애들 점수가 잘 나와야 학부모님들께서 학원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을테니까.

1학년 애들은 사실상 애들을 믿는 수밖에 없다.  세계지리가 1학년 1학기에 와 버리는 바람에 이것은 진짜 생암기로 돌변했다.  세계지리는 이해시켜 주려면 지구과학이 필요한데 1학년 1학기에 지구과학을 알 리가 없지.  더욱이 나도 잘 하지 못하는 것이 세계지리와 지구과학.  2학년과 3학년은 어떻게 하면 점수를 뛰게 해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모르겠다.  제발 애들 사회 점수가 대박나서 기말고사까지 편하게 갔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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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활활이


티스토리에 작성중인 글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한지 1년이 넘었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랐다.

어차피 여행기 쓰는 것은 귀찮아서 뒤로 미루어 놓았고,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은 전부 짤막한 것들.  굳이 글을 작성하다 저장할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어느덧 봄날.

봄이 찾아오니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그러나 떠날 수 없는 현실.  공부도 다시 시작해야하고 모아놓은 돈도 다 써버렸기 때문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봄.  문제는 봄만 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미쳐버릴 것 같다는 것이다.  사무실이든 교실이든 실내에 앉아있으면 내가 지금 뭐하는 건가 생각이 들며 거리로 뛰쳐나가 마음껏 걷고 싶어진다.  밤새도록, 피곤해 쓰러질 때까지 걷다가 버스 안에서 자고 일어나 다시 걷고 그러고 싶어진다.

하지만 올해 봄은 절대 무리.  절대 무리를 뛰어넘어 절대 불가.

그래서 여행기를 쓰며 봄 기운을 달래기로 마음먹었다.

여행기를 쓰는데 이게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나는 그래도 이미 다 쓴 여행기를 사진만 찾아 첨부하면 되는데 나머지 것들은 전부 사진도 골라야하고 글도 전부 다 써야 했다.  일기를 안 쓴지도 벌써 2년째.  2년이 넘었다.  그러다보니 글쓰는 감이 엉망진창이 되어서 어떻게 된 것이 3문장 이상 쓰기가 어려워졌다.

글을 쓰다 '혹시 비공개로 하면 저장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성중인 글 리스트에는 내가 비공개로 설정한 글 목록이 있다.

그래서 비공개로 했다.

되었다.

진작 알았으면 여행기 조금은 더 썼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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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활활이


지금까지 여행기를 쓸만큼 여행을 다녀온 것은 5번이다.  2번은 국내 여행, 3번은 외국으로 다녀왔다.

문제는 정말 쓰기 귀찮다는 것.

항상 쓰기 귀찮은 것은 아니다.  쓰고 싶을 때도 많다.  문제는 여행기를 쓰려면 사진 정리도 해야 한다.  그런데 사진 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여행 기록들도 다 찾아야하는데 그것들은 어디 처박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외국여행은 기록이 잘 남아있는데 국내 여행은 기록들이 없다.  국내 여행하면서 모르는 것은 나중에 인터넷을 참고하면서 쓸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요즘 깨우치고 있다.

하여간 이놈의 귀찮음이 문제다.  어서어서 여행기를 정리해야 나도 그것을 보며 내 추억을 되새김질할텐데 매일 미루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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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활활이


요즘 정말 예전과 달리 '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낀다.

일단 학교에서 청강하는 수업들을 따라가기 힘들다.  물론 내 수준과 전혀 맞지 않는 것들을 듣는 것도 있지만 확실히 예전처럼 머리가 확확 잘 돌아가지 않는다.  단어 하나를 외워도 왜 이렇게 안 외워지는지...

모처럼 여행기를 쓰는데 또 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글 좀 쓰려고 하는데 예전처럼 재미있는 말도 안 나오고 쓸 것도 마땅히 생각나지 않았다.  분명히 여행 다닐 때의 그 기분들 모두 기억이 나는데 예전처럼 글이 술술 잘 써지지 않았다.

확실히 너무 많은 것에 손을 떼고 있었더니 정말 많은 것들에 대한 감이 엉망이 되었다.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려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해야할 거 같다.

왜 산만한 것만 그대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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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활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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